알아가는 경제

한눈에 보는 대한민국 금융기관: 은행부터 증권사까지 총정리

어렵드냐 2024. 10. 31. 23:18

우리나라의 저축기관

우리나라의 저축기관은 은행, 종합금융회사, 상호신용금고, 신용 협동기구(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투자신탁(운용)회사, 우체국, 보험회사. 증권회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보통 은행을 제1금융권, 은행 이외의 금융기관을 제2금융권이라고 부른다.


• 은행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거래를 시작하는 금융기관이 바로 은행이다. 은행은 가계나 기업으로부터 예금을 받거나 채권을 발행 해 조달한 자금을 자금수요자에게 대출해 주는 업무를 주로 취급한 다. 다른 저축기관에 비해 망할 가능성이 적은 반면 저축상품의 수익 률(이자율)은 다소 낮은 편이다. 그러나 점포수가 많고, 전국적인 온 라인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장 대표적인 저축기관으 로 자리잡고 있다.
은행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며, 신용카 드 발급• 지로 • 공과금 납부 • 대여금고 등의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에서 취급하는 금융상품으로는 예• 적금, 금전 신탁 외에동 양도성예금증서(CD), 금융채, 환매조건부채권(4P) 등이 있다. 최근엔 기업금융보다 아파트담보대출, 신용카드 등 개인 소매 금융에 주력하고 있다.


• 종합금융회사
종합금융회사는 고금리 단기 금융상품을 주로 취급하며 주로 부유 층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서민들에게 친숙한 저축기관은 아니다. 종 금사는 투자자들의 돈을 국공채 • 우량회사채 금융채 • 기업어음 (CP) • 양도성예금증서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금을 돌려주는 실적배 당형 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특히 돈이 부족한 기업의 기업어음을 매 입함으로써,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그러나 INF 외환위기 이후 많은 종금사들이 문을 닫아 현재는 동양 한불 • 동 양• 하나로종금 등 4개만 남아 있다.


• 상호신용금고
상호신용금고는 서민이나 중소 사업자의 금융 편의와 저축 증대를 목적으로 설립된 대표적인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이다. 현재 전국적으 로 115개 (2001년 9월 말 현재)가 있다. 상호신용금고는 같은 정기예금 이라도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준다. 반면 대출금리는 은행보다 훨씬 높다. 은행보다 대출이자가 높기 때문에 예금이자도 그만큼 더 주는 셈이다.
| 신용금고는 규모가 영세한 만큼 은행처럼 돈을 믿고 맡기기 어렵 다는 약점이 있다(그러나 일부 대형 금고는 수신고가 지방은행보다 많은 곳도 있다). 취급하는 상품은 은행과 거의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종 류는 적은 편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신용부금 • 정기예금 • 정기 적금 표지어음 등이 있다.


• 신용협동기구(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신용협동기구는 농업협동조합• 수산업협동조합 등 단위 조합을 통해 농어촌 지역의 저축 및 대출 업무를 취급하는 곳이다. 신용협동 조합은 직장 또는 마을 단위, 새마을금고는 마을 단위의 조직체로서 조합원이 예금한 자금을 조합원에게 빌려주는 곳이다. 이들 금융기 관은 안전성은 다소 약하지만 조합원에게 금리와 세금 우대 혜택을 주는 장점이 있다.


• 투자신탁(운용)회사
투자신탁(운용)회사란 개인투자자를 위해 주식 • 채권 간접투자 상 품을 파는 곳이다.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싶지만, 직접 투자를 꺼리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대신 투자해 주고 수익금을 배분해 준다. 주요 취급상품으로는 채권형 • 주식형 • 혼합형 수익증 권, 단기금융펀드(MMF), 뮤추얼펀드 등이 있다. 이런 상품을 설정• 운용하는 곳을 투자신탁운용회사라고 하고, 여기에 판매 업무까지 겸하는 곳을 투자신탁회사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증권회사가 투자신 탁회사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신탁운용회사만 있고 투자 신탁회사는 없다.


• 우체국
정부기관으로 우편 업무 외에도 각종 예금 • 보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소유주가 국가이므로 원리금 지급이 확실히 보장된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우체국은 IMF 외환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잇단 도 산으로 인해 각광받는 금융기관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기업금융 (금융기관이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것) 기능이 없기 때문에 우체국이 금 융기관으로서 급성장하는 것은 국가 경제에는 보탬이 안 된다는 비 판도 있다. 우체국에는 저축예금 •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의 예금상 품이 있고, 건강보험 • 개인연금보험 등 보험상품도 취급한다.


• 보험회사
보험회사는 크게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로 나뉜다. 생명보 험회사는 사망• 질병 • 노후 등에 대비한 보험을 취급하며, 손해보험 회사는 화재 자동차사고 · 해상사고와 관련한 보험상품을 취급한 다. 보험상품은 크게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으로 나뉜다. 저축성 보험 역시 약간의 보장성 보험 기능을 갖고 있지만, 만기 때 원금과 이자를 돌려준다는 점에서 은행의 예금과 비슷하다. 최근에는 보험 기간 중 사고가 없더라도 만기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장기 저축성 보 험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장기 저축성 보험의 급성장은 저금 리 시대를 맞아 보험회사들에게 금리 역마진(자산운용 수익률이 지급 이자율을 밑돌아 보험회사가 이자 손실을 보는 현상) 문제를 안겨 주고 있다. 그래서 최근 보험회사들은 장기 저축성 보험상품 비중을 축소 하고 있다.


• 증권회사
증권회사 하면 보통 주식을 떠올리지만, 주식뿐만 아니라 국공 채 • 회사채 등 각종 유가증권의 매매, 인수 및 매출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증권저축, 대출, 환매조건부채권, 양도성예금증서의 매매 및 중개, 해외증권 판매 등의 업무도 하고 있다. 증권회사의 주요 저 축상품으로는 증권저축 • 근로자주식저축 • 채권저축 · 환매조건부채 권 등이 있고, 수익증권 • 뮤추얼펀드 등을 대행 판매하기도 한다. 또 비상장 기업을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키는 업무를 대행 하면서 수수료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금융기관별 특징을 살펴보면 금융기관에 따라 취급하는 저축상품 에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종류의 저 축상품이라도 금융기관에 따라 수익률에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저죽상품을 선택할 때는 금융기관의 특성을 잘 감안하고 취급하는 저 축상품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잘 따져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