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고수익 금융상품들
• 부동산투자신탁
지난 2000년 7월 국민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투자상품이다.
부동산투자신탁이란 은행이 고객들로부터 끌어모은 돈을 부동산에 투자해 그 투자수익을 되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은행권 최초의 부동산투자신탁상품인 국민은행의 빅맨부동산투자 신탁 1호 펀드(130억 원)의 경우 상품 출시 후 1년간 수익률이 11.93%(20001년 6월 말 현재)를 기록, 투자자들을 흡족하게 만들었 다. 나머지 부동산 간접투자 펀드들도 은행권 정기예금금리(연 5.5~6.0%)보다 훨씬 높은 배당률을 기록해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투자 성적 괜찮은 편 2000년 7월 이후 은행권에서 판매한 부동산투자신탁 펀드는 대부 분 상품 판매 당시 은행측이 제시했던 목표수익률에 근접했다. 2000 년 7~9월 사이 판매한 국민은행 빅맨부동산투자신탁 1~4호 펀드 는 연 11~12%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이 작년 9월 말 판 매한 하나부동산투자신탁 1호도 현재 연 수익률이 12.19%에 달해 목표수익률(12.30%)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두 은행이 2000년 10월 이후 조성한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연 7~ 9%의 배당률 분포를 보여, 그 이전에 조성된 펀드보다는 수익률이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애당초 은행측이 그 정도를 목표배당률로 제 시했기 때문에 예상은 맞았다고 볼 수 있다. 2000년 9월 말 판매한 조흥은행 CHB부동산투자신탁1호의 경우 연 수익률이 8.67%로 국 민은행, 하나은행보다는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지만, 목표수익률(연 8.7%)에는 근접해 있다.
수익률은 점차 떨어지는 추세 2001년 들어서는 부동산투자신탁 수익률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 고 있다. 시중 실세금리의 하락으로 은행이 건설회사로부터 받는 이 자수입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자를 재투자(주로 채권)해서 얻는 수익도 채권금리의 하향세로 인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이래저 래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하나은행이 지난 4월 27일 설정한 하나부동산투자신탁 3호 상품은 현재 수익률이 연 7.4%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올들어 설정된 나머지 펀드들도 대 부분 연 7~8%대에 머물러 있다.
국민은행 신탁부 한경수 팀장은 "시중 실제금리의 하락세로 앞으 로 두자릿수 배당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시 중 실세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 돈(펀드 자금)을 꾸어 가는 건설회사 들이 점점 더 낮은 대출금리를 요구하고 있고, 이에 따라 부동산투자 신탁펀드의 수익률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 다 보니 앞으로 나올 부동산신탁상품 역시 예상수익률은 은행 정기 예금금리보다 1.5~2.0% 높은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투자시 유의할 점
부동산투자신탁도 실적배당형 상품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 다. 은행측이 제시하는 수익률은 목표치일 뿐이며, 갑자기 부동산 경 기가 얼어붙어 아파트 시세가 떨어지거나, 아파트 분양 실적이 극히 저조할 경우 원금 회수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따라서 투자할 때 시공사의 건전성과 분양률을 좌우할 부동산(아파트)의 입지 여건 등 을 잘 따져 봐야 한다. 또 만기까지 중도환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는 자산상태와 자금운용 계획을 감안해 신중하게 투자하 는 자세가 필요하다. 은행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탁증서를 담보로 투자금의 최고 80%까지 대출해 주는 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 다. 또 부정기적으로 선을 보이고,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꼭 투자하고 싶다면 상품 판매 일정을 미리 체크하거나, 거래 은행 창구 직원에게 미리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다.
• 후순위채
후순위채란 말 그대로 채권 발행 기업(은행)이 망해서 문을 닫을 경우, 돈을 돌려받을 권리가 일반 채권 다음인 채권을 말한다. 후순 위채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비교적 높은 확정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후순위채의 발행금리는 연 7% 안팎으로 정기예 금금리(연 4.9% 수준)보다 2% 정도 높다. 1억 원을 투자할 경우 연간
200만 원의 이자를 더 버는 셈이다. 저금리로 인해 이자 수입이 줄어 고민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IMF 외환위 기 이후 시중은행이 BIS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다퉈 발행해서 투 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후순위채는 보통 1~3개월짜리 이표채(제※1. 중간중간 이자를 받 는 채권)와 3개월짜리 복리채(38FI. 만기 때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채 권) 형태로 발행된다. 후순위채에 투자할 때는 최하 5년 이상 돈이 묶인다는 것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중도에 급하게 목돈을 쓸 일이 생기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또 그 사이 금리가 크게 오르면 이자소득 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후순위채 발행 금리는 비우량은행일수록 더 높다. 가능성은 낮지 만 은행이 도산하면 원금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우량은행의 후순위채를 선택 하는 게 좋다.
보통 은행들이 후순위채를 불규칙적으로 발행하기 때문에 투자하 고 싶다면 발행 계획을 미리 알아 두었다가 은행 창구를 통해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 특정금전신탁
특정금전신탁은 보통 맞춤형 신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신 탁상품은 은행의 전문 펀드매니저와 고객이 투자 대상(기업어음이나 회사채)을 직접 고르는 상품이다. 이 상품이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고객의 돈을 기업어음이나 회사채에 투자하되, 편입 채 권의 만기를 펀드 만기와 일치시킴으로써 금리 변동에 따른 원금 손 실 위험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최근 등장하는 맞춤형 신탁상품은 단기투자를 선호하는 추세에 맞추어 가입 기간을 1년 이상에서 3개 월 이상으로 대폭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가입 후 3개월만 지나면 중 도해지 수수료(해지금액의 1%)를 물지 않고 해지할 수 있다. 최저 가 입금액은 대개 5000만 원 이상(일부 은행은 1억 원 이상)으로 제한하 고 있다.
이 상품의 강점은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이면서도 사실상 확정금리 상품에 가깝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3개월짜리 신탁상품의 경우 만기
3개월짜리 기업어음이나 3개월 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만 편입함으 로써, 채권 시가평가와 상관없이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 물론 기업 어음 · 회사채 발행 기업이 부도가 나면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이 상품의 또 다른 장점은 정기예금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3개월짜리 신탁상품의 경우, 은행 정기예금보다 0.2%, 1년짜리는 2% 정도 금리가 높다. 시중은행들은 원금 손실을 걱정해 고객들이 은행 신탁상품을 외면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 같은 맞춤형 신탁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의 단기프 리미엄신탁 , 조홍은행의 나이스맞춤신탁 , 하나은행의 '알짜배기 포트폴리오, 국민은행의 국민맞춤신탁, 한미은행의 '셀프디자인신탁. 외환은행의 Yes맞춤신탁' 등이 이런 상품에 속한다.
• 신노후생활연금신탁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은 원래 자영업자 • 샐러리맨들의 노후대비용 상품으로 개발한 실적배당형 연금상품이다. 하지만 돈을 1년 이상 예치하면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이 없기 때문에 1년짜리 단기 투자 상품으로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상품의 최대 장점은 원금 보장 기 능이 있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라는 점이다.
즉 은행이 투자를 잘못해 원금을 까먹더라도 고객에게 원금을 지 급하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가 거의 없다. 또 1인당 4000만 원(55세 이상 여성과 60세 이상 남성은 6000만 원)까지 세금우대 혜택(이자소득 세율 10.5%)을 받을 수 있어 절세 면에서도 유리하다. 수익률(배당률) 도 괜찮은 편이다. 은행에 따라 편차가 크긴 하지만, 지난 1년간 평 균수익률이 연 8~11%대에 이른다. 2000년 이후 채권가격이 계속 올라가 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은 투자금의 대부분을 채권(특히 국공채)에 투 자한다. 따라서 수익률이 채권가격의 동향에 좌우된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즉, 채권가격이 오르는 시점이나, 올라갈 가능성이 높을 때 가입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2001년 2월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연 4.9%대까지 떨어졌을 때 설정한 일부 신노후연금신탁은 펀드 설정 직후 국고채 가격이 곤 두박질치자 상당 기간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이후 채 권가격의 상승으로 대부분 원금을 회복하긴 했지만, 지난 2~3월 설 정된 신노후생활연금신탁 펀드의 수익률은 아직도 연 5~76대에 그쳐, 다른 시기에 설정한 펀드보다 수익률이 낮다. 그만큼 가입 시점 선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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